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남깁니다.
근황을 전하자면, 회사를 이직하며, 공간컴퓨팅에 입문했습니다.
모바일 게임판을 떠나는 것은 용기가 좀 필요했습니다.
특히 저는 서버개발자로 참여한 이전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3D 게임을 만들어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요.
하지만 모바일 게임 산업의 시장 성숙을 느끼고 있었고, 새로운 필드에서 일해보고 싶기도 하고, 추천해주신 이사님과 일해보고 싶어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좀 서투른 면이 있지만, 열심히 , 잘 ,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에서 빠져나온 이후로 큰 슬럼프에 시달렸는데, 어느새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조금 진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늘 생각하는 주제를 써놓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서 만들 수 있는 게임은 몇개나 남았을까요?
우리는 종종 영원을 노래하지만 당면한 찰나를 곱씹어야 합니다.
지금 작성하는 코드 한줄이 누군가의 경험이 된다는 뻔한 사실을 잊기 쉬우니까요.
제 개인적인 꿈은 콘텐츠 무력자산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를 열망합니다.
제 경우에 게임은 혼자서도 만들긴 하니 이번 생에 n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콘텐츠 무력자산은 0개나 1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점이 몰입과 집중력, 동기를 지켜줍니다.
놀이와 축제는 언제나 끝이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삶의 유한성을 느끼는 순간부터 인생은 놀이나 축제가 됩니다.
2025년이라는 축제를 잘 준비해두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