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out

번아웃

-_-; 최근에 뭐 열심히 산 것도 아닌데

갑자기 번아웃이 왔다.

숙소 잡고 여자친구랑 전화하는데

피곤한 일이 자꾸만 생기고

내 기술은 발전이 없는 것 같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 행동해서 거의 한두시간만에

슬럼프도입 부분에서 탈출 성공한 것 같다.

마침 숙소에서 준 입욕제 ( 요즘 집가기 귀찮아서 숙소잡음 . 숙소 호텔앱으로 이틀 잡으면 5만원이면 잡아서 싸다 ) 털어넣고

몸을 던져본다 .

배워보기로 생각한 기술 스택들이나

알아보기로한 개념들

진행해보기로 한 프로젝트들

머리에 층층히 쌓여있어서 이런 저런 회의감과 좌절감이 들다가..

문득 , 단순히 이 상황이나 나의 능력이나 열정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내 욕심이 너무 큰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서버를 배우면서 동시에 렌더링을 배우기도 힘든 것이고

리팩토링을 하면서 신규 업데이트를 치고 나가기도 힘든 것이고

운동을 할만큼 하고 친구도 만나고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하는 것도 힘든 것이다.

결국 삶은 수많은 선택을 전제로 흘러가는데 ,

이 선택을 내리기 싫어서 내 자신의 생명력을 깎아 먹고 있는 것이다.

확실한 선택을 내리자.

서버 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고

여자친구를 보는 것 외에는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신규 업데이트를 치고 기술부채가 일정 치 이상이면 수정하는 게 맞다.

@_@ 이 간단한 것이

내 머리에 계속 남아서 나를 괴롭히게 했다니

웃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