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_2

#iOS 포팅이 헬 모드가 된 이유에 대한 고찰.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했듯 , 지지난주~ 지난주 걸쳐서 좀 고생을 했다.

그 근본적인 이유를 오늘 퇴근하고 생각해보다 보니 아주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내가 Unity 의존성이 크고 Native 환경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Android 이든, iOS 이든 간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결국 개발의 계획과 전체 프로세스가

(가설) -> (실험) -> (검증) -> (다시 가설) -> ….

의 무한 루프를 돌게 되고, 운좋게 말해 가설 검증이지

사실상 찍어보고 빌드해서 확인해보고 틀리면 다시 찍는 “구석기” 개발법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

물론 저렇게 몇년 구르다보면 해당 플랫폼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꽤 높아질 것이지만 ,

그렇게 얻은 지식은 사실 “감”에 가깝고 … 다른 직업은 몰라도 적어도 개발자는 “감”만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회사에서 8개월과 개인 개발 (창업) 시절에 팽배했었던

개인 정비 시간 ( 뭔가 군대같다. ) 에 회사나 프로젝트 업무를 끌고 들어오는 습관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개인 정비 시간에 공부를 하든 뉴스를 보든 미래에 대한 대비와 부족한 기본기를 채우고 휴식해서 학습 능률과 지식을 쌓아두어야 하는데 ,

깨어있는 시간동안 일하기에 바빠서 미래나 깊은 내용들을 건드리는데 시간을 들이지 못한 것이다.

결론은 뭐냐면 , 개인 시간은 개인 시간으로 , 회사 업무 시간은 회사 업무 시간으로 서로 침범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

또한 , 물론 내가 나름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

마치 RPG 에서 Lv.1 대 사냥터와 Lv.30 의 사냥터가 다르듯 ,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무작정 돌진하고 멘땅에 헤딩하면 레벨이 오르는 시절도

곧 , 어쩌면 서서히 지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워라밸이라는 말은 굳이 필요한 지 잘 모르겠는 WorkHolic 인 편이지만

현재의 일에만 집중하면 , 미래에는 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프로답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