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의 체감

간만에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쓴다. 아무래도 요새 조금 불안과 초조함의 템포가 느려지고,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요새는 틈틈히 배워둔 Node.js 로 현 프로젝트의

새 컨텐츠를 러프하게 짜고 , 클라로 이어붙인 다음에 외주인력인 서버개발자 분에게 최적화와

세팅, 유지보수와 컨펌 겸 코드리뷰도 받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퇴근 후에 서버개발자님과

이런 저런 잡담을 떨다가. ‘RESTFUL’ 에 관한 개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맞춰보겠다고 설치다가 장엄하게 틀렸다.

내가 생각한 REST API 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HTTP 통신에서, 뭔가 슬래시로 끊고, GET 이나 POST 등으로 던져서 처리하는 것..?

지금 생각해도 창피할 정도로 모호하게 인지하고 있었지 않나 싶다.

서버 개발자님이 곧바로 잘 정정해 주셨고 , 집에 와서 따로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면서

REST => RE + ST => Representational State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리소소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구현되어 있는 상태를 전달하는 식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 도중에 흔히 사용하고 있던 용어인, REST API 의 정의를 정확히 몰랐던 것도 충분히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발자로서 성장과 학습 그리고 수련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다시 밀려왔다.

대강 돌아가니까 된다는 식의 기도메타 개발방법론을 부정하면서, 나름의 발전을 꾀하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막상 라이브 잘 돌아가고 매번 이슈에 간신히 대응해서 큰 문제 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향상심을 놓쳐버린 것 같다.

이번 NDC 는 꼭 가봐야겠다. ( 넥슨이 요새 분위기 안좋지만 그건 하겠지..? )

그리고, 다시한번 내가 무엇이, 어떻게, 언제 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자.

지금이 27살이고 ,

늦어도 30살 안에는,

업무적으로는 모바일 게임 개발팀의 전반적인 관리와,

기술적으로는 서버 - 클라이언트 단과 ,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무언가가 되고 싶으니 말이다.

( 지금은 나름대로 그걸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제일 가깝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이름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