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나는 5년차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가 되었다.(경력 4년 10개월)
놀랍게도 엉망인데 연차가 쌓인 느낌이다.
최근 면접을 다니면서,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들이 피부에 닿으면서
지나간 세월(?)을 한탄하며, 반성하게 되었다.
CS에 대해서 중요성을 두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커리어 설계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편도 아닌데
막상 내 차례가 오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지각생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24시 운영하는 카페에 나와서 구체적인 계획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토해낸 코드(?)는
찰나의 변명이 아니라, 영속하는 진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라메드라는 이름도 벌써 오랜 기간 사용해 왔고, 아마 다른 회사에 가서도 닉네임으로 쓸 것 같다.
라메드는 목동의 지팡이라는 히브리어 알파벳의 상징이다. 람다와 같다. (TMI 나는 불교다. )
게임 개발이라는 험난한 길 위에서 내가 어디를 갈지 잘 모르겠어서, 남 가는 길을 돕는 서포터의 의미로 지었었다.
지팡이는 길 위에 점을 찍는다.
나도 아주 분명하고 단촐한 점을 찍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게임 개발자로 더 살다보면 이를 구현할 날들이 펼쳐지겠지? ㅎㅎㅎ
게임을 만들며 지나치는 길 위에 영속하는 점을 찍는 지팡이
다음주에도 두차례 면접이 예정되어 있다. 기대된다.
지금까지 면접들에서도 느낀 점과 배운게 많지만 면접이 모두 통틀어 끝난 뒤 적는게 좋겠다.
(특정성도 있고, 아무래도 그게 매너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