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서 주워들은 toc를 도입해본다) ( 어떤 분의 페이스북 포스팅이었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어디서 보았는지 잊어버렸다. )

근황

지난 토요일 아침에, 베이글을 자르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꽤 깊이 베어서 응급실에 다녀왔다.

한 이주간은 검지를 쓰지 않고 살아야한다. 요리에 자신감이 붙었다 했더니, 바로 이렇게 사고가 터진다.

단기적으로는 치료를 했지만, 장기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싶어서 알아보았다.

베이글은 손에 쥐고 자르는 것이 아니라, 수평면에 대고 반대손으로 누르면서 저미는 것이 맞다고 한다.

새벽에 알고리즘 풀이

알고리즘 문제 풀이는 유형별로 접근 하기로 했다. 딱히 새로운 묘안이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완전 탐색에 가까운 방법이 실패하기도 한데다가,

지난 1학기 동안 방통대 컴퓨터 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알고리즘 이론을 전반적으로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준에서 하노이의 탑을 풀다가, 어느정도 분할 정복으로 풀 수 있을 거라 감이 왔지만,

결국 코드로 제대로 써내지 못했다. 다른 블로그들의 해설 포스팅을 참고해보니, 보통 4개의 패러미터를 넣은 함수를 작성해 재귀적으로 해결했다.

결국 이번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원인은, 재귀적인 구현을 제대로 이해 못했다는 점에 있다.

생각해보니, 게임을 만들면서 재귀를 써본적이 없기도 하고, 흔히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얼핏 듣기는 했지만 ,

아는데 사용을 못했다기 보다는, 무지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모르는 악순환이 오래된 것 같다.

비전공자 프로그래머

개인적으로, 비전공자라는 말을 앞세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비전공자로 이 직업을 시작한 것은 당연히 사실이지만, 그러한 사실을 방패삼아 숨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늘 알고리즘 문제를 제대로 못풀고, 우연히 그 문제를 푼 사람들의 프로필을 봤다.

거의 모두가 , 오랜 기간에 걸쳐서 굉장히 많은 문제를 틀리고, 풀면서 노력한 흔적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간 나의 개발자로서의 역량과 노력을 의심해본 적은 없었다.

독학으로 게임엔진과 개발을 배워, 무작정 출시를 시작하고, 몇년을 거쳐 좋은 사람들을 만나 현업 개발자가 되었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그때 얻은 건강 악화나 질환을 훈장처럼 여겨왔다.

이제서야 올바르게 직시하게 된다. 노력의 질이 아니라 양의 문제다.

아마 저런 사람들은 평생을 걸쳐 저와 비슷한 양의 노력을 꾸준히 투자할 것이다.

내가 과연 저만큼 지속적으로 노력했을까? 저만큼 절박하게 이 분야에 임했었는가? 하는 반성이 일었다.

꾸준함이 강함이다.

내가 부족한 지식과 안일한 태도를 가졌음을 알아내었다.

정확하게 문제를 분석해야 해결할 수 있으니, 꾸준히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