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about wealth

목욕와 여유에 대하여

요새 산본에서 숙소를 잡아 지내면서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매우 늘었다.

음악을 틀고 욕조안에 잠기거나 , 침대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형태로 말이다.

욕조라는 발명품은 사람을 굉장히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화장실 문을 닫고 , 좋은 음악을 틀고

따뜻한 물에 몸을 넣으면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흐른다.

웃긴 게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이 일단 느껴지면 평소보다 훨씬 더 명료하고 깊게 사고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여유롭고 날카로운 사고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선물한다 .

과거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

현실에 대한 적나라한 인식

미래에 대한 예측의 실마리

여기서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재미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갑자기 변죽을 울려보자면 , 수학에서 도함수 라는 개념이 있다.

어떤 함수 그래프에서 기울기가 변하는 것을 다시 함수로 표현한 것이다.

두 점을 알면 그 순간의 기울기를 알 수 있다.

또한 그 두 점간의 간격을 극한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아주 작게 줄여나가면 순간 기울기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순간기울기가 변하는 형태를 정리하면 도함수가 된다.

한편 , 우리의 감정이든, 생각이든, 학습능력이든, 잠재력이든 , 기술력이든 , 성장 속도든…

우리가 관심이 있거나 유용하게 사용할만한 데이터가 있기 마련이다.

나를 비롯해 평소에 바쁜 거의 모든 사람은

현재 나의 해당 데이터의 값을 잘 알지 못한다.

명상 , 일기 같은 방법으로 어렴풋이 알아 낼 수 있다.

하지만 관측자로서의 우리가 측정하는 순간 해당 값에 영향을 미치므로 제대로 알지 못한다. ( 불확정성 원리 비슷 )

위에서 말했듯 , 답은 좀 더 단순하다.

해당 점의 정확한 좌표를 모르겠다면 , 다른 x 축체 존재하는 데이터 값 y도 살펴보자.

즉 , 다른 시간축 위에서 측정을 다시해보는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면 반복할 수록 우리는 정확한 데이터에 가까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해당 데이터가 쉽게 바뀌는 값이 보통은 아니기 때문이거나,

마치 화학에서 말하는 ‘오비탈’처럼 적어도 확률이 우세한 영역을 묶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관측하고 기록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기록이 더 모이면

해당 데이터가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형태로 변해가는 양상이나

그 양상의 변화 속도도 점점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올해 들어서 내가 기록을 늘린 이유 중 하나다.

(블로그, 수많은 일기들 )

나는 지인과 친구들을 잘 이해하고 있나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과 인간이 서로에게 가지는 신뢰와 기대 , 친분 등을 개인은 자주 착각한다. 그리고 그 착각은 주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주로 발생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주변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시간이 나면 정리를 해보아야겠다.

이 사람에 대한 생각.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 지에 대한 생각. 그 사람의 훌륭한 부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가능성 등 말이다.

사실 쓰다보면 조금 비인간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해보기전엔 모르는 거라서…

일단은 해보려고 한다.

돈을 버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

위 주제들과 그렇게 크게 다른 주제는 아니다.

맨 위가 자기인식, 사회관계에 관한 것들이라면 …

드디어 경제와 자본에 대한 생각이 튀어나온 것이다.

여유는 소중하다.

왜냐하면 여유로움이라는 것은 또 다른 여유로움을 획득할 만한 가능성을 가진데다가 ( 일종의 이자 ) 한번 갖게되면 잃기도 힘들다. 그것의 주된 근원이 자본이든 , 사고형태나 정신활동적인 특성이든 말이다.

그런데, 자본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여유를 획득할 수 있다.

의자를 만들어 쓰지 않고 이만원 정도 쿠팡에 내면 다음날 아침에 가져다주듯이 말이다.

그 자본 중에서도, 자본을 만들어내는 자본, 회사라는 형태의 시스템이거나, 실제의 부동산이거나 , 이자가 붙는 막대한

통화라던가 하는 것들이 있는데 , 이것을 가진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의미가 있다.

보통 자본주의에서 대부분의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지불하고 , 즉 노동을 하고 자본을 획득해 소비하고 저축하며 살아가는데 ,

위의 시스템들이 스스로 자본을 안정적으로 벌어준다면 , 그 시스템의 주인은 굳이 노동을 할 필요가 없다.

실업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말한 여유를 갖는 것이다.

그래서 여유를 버는 것의 시작으로 , 돈이 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싶다.

결론은, 허무맹랑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

나는, 30 살이 되었을 때 노동시간 자체를 5시간 정도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 솔직히 지금의 라이프 스타일이면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아마 남는 시간에는 공부나 생각같은 것들을 그때 그때 무계획적으로 하고 새로운 시각을 획득하는 것이 기대효과.

그러고보니, 오늘 굉장히 문과 같았다.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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